게이샤가 너무 비싸지는 이 순간,
파나마의 새로운 트렌드 "버라이어티"시리즈입니다.
장담컨데 그 중심에 돈벤지 농장이 있습니다.
COFFEE DETAIL
Panama Don Benjie Pink bourbon Anaerobic Natural02
Farmer : Don Benjie
Altitude : 1,400m~1,600m
Variety : Pink bourbon
Process : Anaerobic Natural
Note : Orange Cherrycandy Pomegrante Lemongrass Strawberry Velvety
재고량 100개
용량 : 50g / 200g / 840g
STORY
[ 2026년, 가장 트렌디한 커피는 무엇일까요 ]
매년 파나마를 다녀오고, 매일 몇 잔씩 커피를 마시는 사람으로서 요즘 가장 자주 이 질문을 받습니다.
저의 답은 "파나마 버라이어티(Variety)"입니다.
게이샤가 아닌, 파나마의 다른 품종들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먼저, 품종 본연의 뉘앙스가 예전보다 훨씬 또렷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같은 Pink Bourbon이라도 농장에 따라, 같은 농장 안에서도 로트에 따라 캐릭터가 분명하게 갈라집니다.
다음으로, 가공 기술이 한 단계 더 올라왔습니다. 단순히 워시드, 내추럴이 아니라 발효의 환경 자체를 설계하는 시대가 됐어요.
마지막으로, 그 위에 보케테 화산토와 Bajareque 안개라는 테루아가 그대로 컵 위에 올라옵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정점에 닿은 결과가 지금의 파나마 게이샤이고, 그래서 1kg에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형성되어 있죠.
사실 그 가격대를 매일 마실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래서 파나마 버라이어티가 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같은 농장. 같은 화산토. 같은 안개. 같은 손길. 다만 게이샤가 아닐 뿐입니다. 그리고 그 비게이샤 품종들이 이제는 게이샤 옆에 나란히 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진지하게 다듬어지고 있어요.
가격은, 다행히도 아직 합리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
[ 그 흐름의 선두에 있는 농장, 돈벤지(Don Benjie) ]
돈벤지는 보케테 북쪽 Bajo Mono 캐년에 자리한 33헥타르 농장입니다.
Caldera 강이 옆을 따라 흐르고, 바루(Barú) 화산의 비탈을 등에 지고 있어요. 고도는 1,400~1,600m. 화산토와 Bajareque 안개가 매일 농장을 한 번 적시고 지나갑니다.
농장 이름의 주인공인 'Don Benjie'는 베냐민 데 디아누스 엔리케스(Benjamin de Dianous Henriquez)라는 분이세요.
보케테에서 평생 커피를 사랑한 분이었고, 동네 사람들이 그저 '돈 벤지'라고 부르던 이름이 농장의 헌사로 남았습니다.
디아누스 가문은 1914년부터 보케테에서 커피와 함께해 온 집안이고, 지금은 그 후손인 호세 베냐민(José Benjamin de Dianous G.)과 슈테판 뮐러(Stefan Müller)가 함께 농장을 이끌고 있어요.
슈테판은 콜롬비아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대부분을 파나마에서 보냈습니다. 보케테에 살던 부인의 가족을 만나면서 커피에 빠졌고, 약 12년 전 이 농장을 인수했습니다.
처음 농장을 받았을 때 거기 심어진 품종들 중에는 Maragogype 한 구역과 Orange Bourbon 단 한 그루가 있었다고 해요. 슈테판은 그 한 그루의 Orange Bourbon을 키워, 지금은 정식 로트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가공 실험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Anaerobic 발효를 먼저 시도했고, 양조장을 운영하는 친구의 자문을 받아 Carbonic Maceration까지 영역을 넓혔어요. 그렇게 쌓인 경험이 지금 돈벤지의 시그니처 가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농장의 또 한 명의 핵심 인물이 마뉴엘입니다. 슈테판의 비전이 농장에 정착되도록 매일의 발효와 건조를 책임지는 사람이에요.
같은 품종, 같은 프로세스라도 하루의 차이로 컵이 달라지는 것이 발효입니다. 그 차이를 일관되게 잡아주는 손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돈벤지의 컵이 매년 안정적으로 좋은 이유 중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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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비게이샤가 이 자리에 왔을까 ]
돈벤지는 그동안 Best of Panama 무대에 비게이샤 품종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사건은 Maragogipe Carbonic Maceration 'Bellavista' 로트로 BoP Traditional Natural 부문 3위에 입상한 일이에요.
게이샤가 아닌, 마라고지페로 파나마의 정상권에 닿은 거죠. 그리고 작년 BoP 경매에서는 SL28 로트가 1kg 50만 원 이상에 낙찰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SL28은 본래 케냐의 품종입니다.
케냐가 아닌 나라에서, 게이샤도 아닌 SL28이 그런 가격을 받는다는 사실이 작은 사건이 아니죠.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를 저는 세 가지로 봅니다.
◆ 첫째, 마뉴엘이라는 사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발효는 단지 오래 두는 일이 아니라 정확한 포인트에서 멈추는 일입니다. 그 한 점을 매일 같은 손이 잡아줘야 일관된 품질이 나오죠.
돈벤지의 컵에서 진흙 같은 발효감이 거의 없는 이유, 4종을 나란히 놓아도 각자의 캐릭터가 또렷하게 살아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저는 봅니다.
◆ 둘째, 비교적 낮은 고도. 그래서 게이샤가 아닌 다른 품종이 정점에 닿았습니다.
보케테 게이샤 명가들은 대체로 1,800m 이상에서 게이샤를 키웁니다. 돈벤지의 1,400~1,600m는 게이샤로 정상에 가기에는 살짝 낮은 자리에 있어요.
슈테판과 호세 베냐민은 그 자리에서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같은 흙, 같은 안개를 그대로 두고, 그 위에 게이샤가 아닌 품종을 진지하게 키운 거예요.
결과는 컵 위에 그대로 올라왔습니다. 1,500m 화산토에서 자란 Pink Bourbon은 콜롬비아 우일라에서 마시던 그것과 또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 셋째, 선별의 힘.
같은 Pink Bourbon이라도 어떤 체리를 따고, 어떤 발효 방을 쓰고, 어느 날 옮기느냐에 따라 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돈벤지는 그 과정을 한 단계 더 잘게 쪼개요. 같은 품종, 같은 프로세스 안에서도 로트마다 다른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오늘 소개하는 Pink Bourbon만 해도 두 가지 로트가 함께 도착했는데, 두 잔이 정말 다른 커피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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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도착한 4종 ]
▪ (56) Pink Bourbon Anaerobic Natural 02
Orange · Cherry Candy · Pomegranate · Lemongrass · Strawberry · Velvety
Pink Bourbon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로트입니다. Anaerobic 특유의 깊은 발효감이 캔디한 단맛으로 부드럽게 떨어지고, 마지막에 벨벳 같은 텍스처가 입천장에 오래 남습니다. 4종 중에서 가장 화려한 캐릭터예요.
▪ (57) Pink Bourbon Natural P06 TCR
Strawberry · Honeysuckle · Orange · Tartaric · Juicy
같은 Pink Bourbon이지만 결이 정반대로 향합니다. 온도가 통제된 발효실에서 천천히 익혀, 향미의 윤곽이 더 또렷하고 단단하죠. 베리류의 신선함이 살아 있고 산미가 명료해서, Pink Bourbon이라는 품종 본연의 깨끗한 매력과 우아함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컵이라고 생각합니다.
▪ (58) SL28 Natural 01
Orange · Rose · Honeysuckle · Pomegranate · Juicy · Lingering
작년 BoP 경매에서 화제가 되었던 그 품종입니다. 케냐의 SL28이 보케테 화산토 위에서 자라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에 대한 답이에요. 케냐에서 마시던 자몽 같은 산미보다는, 보케테가 부드럽게 다듬어 놓은 결이 느껴지실 거예요. 장미와 석류가 만나는 지점에서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
▪ (60) Orange Bourbon Natural 06 TCR
Orange · Yuzu · Pomegranate · Juicy · Lingering · Brown Sugar
4종 중에서 가장 단정한 컵입니다. 화려함보다는 균형. 시트러스 위에 흑설탕 단맛이 깔려 있어서, 매일의 한 잔으로 가장 오래 두고 마시기 좋은 커피예요. 슈테판이 단 한 그루로 시작해 키워낸 Orange Bourbon의 계보 위에 있는 로트라는 점도, 마실 때 한 번 떠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 마지막으로 ]
파나마 버라이어티는, 지금 이 시점에 한국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파나마 커피입니다.
게이샤 1kg 100만 원의 시대에, 같은 농장의 같은 손길로 만들어진 비게이샤를 같은 테이블에 올려보시기를 권합니다.
돈벤지의 4종은 각자 다른 입구로 들어가지만, 결국 같은 농장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어요. 어느 한 잔을 고르셔도 후회가 없으실 거라고, 매년 그 농장을 다녀오는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다음 크롭은 또 다른 커피일 거예요. 같은 품종이라도 해마다 표정이 바뀌는 게 커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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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 — 팩트시트 ]
◆ 농장 데이터
농장명 Finca Don Benjie (Hacienda Bajo Mono)
위치 Panama, Chiriquí, Boquete, Bajo Mono Canyon (Caldera 강변)
고도 1,400 ~ 1,600m
토양 Volcanic
미기후 Bajareque mist, 바루 화산 사면 미세기후
가족 역사 de Dianous 가문 1914년부터 보케테에서 커피
현 운영 Jose Benjamin de Dianous G. & Stefan Müller (약 12년)
가공 실험 2020년부터 Anaerobic / Carbonic Maceration 본격 도입
재배 품종 Geisha, Pink Bourbon, Orange Bourbon, Red Bourbon, SL28,
Pacamara, Maragogype, Yellow Catuai, Mokka 외
◆ 수상 기록
· Best of Panama Traditional Natural 부문 3위
— Maragogipe Carbonic Maceration 'Bellavista' Lot
· 2023 Good Food Awards 수상 — Static Geisha Natural
· 2025 BoP 경매 SL28 로트 1kg 50만 원 이상 낙찰
· BoP 경매 다년 출품 (Maragogype Natural Bellavista 등)
◆ 품종 데이터
· Pink Bourbon
기원: 콜롬비아 우일라(1980s), 유전적 기원 에티오피아 토착종
특성: 시트러스 · 화이트 플로럴 · 허니, 게이샤 인접 향미
· SL28
기원: 케냐(1935 선발), Bourbon 계열
특성: 블랙커런트 · 시트러스 · 와인 같은 산미
· Orange Bourbon
기원: Bourbon 변종 (오렌지 체리)
특성: 균형 잡힌 단맛 · 시트러스 · 흑설탕
◆ 프로세싱 데이터
· Anaerobic Natural
무산소 환경에서 발효 후 내추럴 건조
· Natural (TCR, Temperature Control Room)
통제된 온도에서 발효 후 내추럴 건조
RECIPE
동봉된 레시피를 참조해주세요
STORAGE
Light Roast : 너무 약하게 볶여진 커피는 일주일정도의 기간을 두고 드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Medium Light Roast : 대체로 받으신후 바로 드셔도 괜찮습니다.
Medium Roast : 대체로 받으신후 바로 드셔도 괜찮습니다.
Dark Roast : 최대한 빠르게 소비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배송되는 봉투보다는 직접 구매하신 밀폐용기에 보관하는것을 더욱 추천드립니다.
상온에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시면 더 오래 드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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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송일 기준 10일이내의 상품을 보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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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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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컨데 그 중심에 돈벤지 농장이 있습니다.
COFFEE DETAIL
Panama Don Benjie Pink bourbon Anaerobic Natural02
Farmer : Don Benjie
Altitude : 1,400m~1,600m
Variety : Pink bourbon
Process : Anaerobic Natural
Note : Orange Cherrycandy Pomegrante Lemongrass Strawberry Velvety
재고량 100개
용량 : 50g / 200g / 840g
STORY
[ 2026년, 가장 트렌디한 커피는 무엇일까요 ]
매년 파나마를 다녀오고, 매일 몇 잔씩 커피를 마시는 사람으로서 요즘 가장 자주 이 질문을 받습니다.
저의 답은 "파나마 버라이어티(Variety)"입니다.
게이샤가 아닌, 파나마의 다른 품종들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먼저, 품종 본연의 뉘앙스가 예전보다 훨씬 또렷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같은 Pink Bourbon이라도 농장에 따라, 같은 농장 안에서도 로트에 따라 캐릭터가 분명하게 갈라집니다.
다음으로, 가공 기술이 한 단계 더 올라왔습니다. 단순히 워시드, 내추럴이 아니라 발효의 환경 자체를 설계하는 시대가 됐어요.
마지막으로, 그 위에 보케테 화산토와 Bajareque 안개라는 테루아가 그대로 컵 위에 올라옵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정점에 닿은 결과가 지금의 파나마 게이샤이고, 그래서 1kg에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형성되어 있죠.
사실 그 가격대를 매일 마실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래서 파나마 버라이어티가 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같은 농장. 같은 화산토. 같은 안개. 같은 손길. 다만 게이샤가 아닐 뿐입니다. 그리고 그 비게이샤 품종들이 이제는 게이샤 옆에 나란히 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진지하게 다듬어지고 있어요.
가격은, 다행히도 아직 합리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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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흐름의 선두에 있는 농장, 돈벤지(Don Benjie) ]
돈벤지는 보케테 북쪽 Bajo Mono 캐년에 자리한 33헥타르 농장입니다.
Caldera 강이 옆을 따라 흐르고, 바루(Barú) 화산의 비탈을 등에 지고 있어요. 고도는 1,400~1,600m. 화산토와 Bajareque 안개가 매일 농장을 한 번 적시고 지나갑니다.
농장 이름의 주인공인 'Don Benjie'는 베냐민 데 디아누스 엔리케스(Benjamin de Dianous Henriquez)라는 분이세요.
보케테에서 평생 커피를 사랑한 분이었고, 동네 사람들이 그저 '돈 벤지'라고 부르던 이름이 농장의 헌사로 남았습니다.
디아누스 가문은 1914년부터 보케테에서 커피와 함께해 온 집안이고, 지금은 그 후손인 호세 베냐민(José Benjamin de Dianous G.)과 슈테판 뮐러(Stefan Müller)가 함께 농장을 이끌고 있어요.
슈테판은 콜롬비아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대부분을 파나마에서 보냈습니다. 보케테에 살던 부인의 가족을 만나면서 커피에 빠졌고, 약 12년 전 이 농장을 인수했습니다.
처음 농장을 받았을 때 거기 심어진 품종들 중에는 Maragogype 한 구역과 Orange Bourbon 단 한 그루가 있었다고 해요. 슈테판은 그 한 그루의 Orange Bourbon을 키워, 지금은 정식 로트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가공 실험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Anaerobic 발효를 먼저 시도했고, 양조장을 운영하는 친구의 자문을 받아 Carbonic Maceration까지 영역을 넓혔어요. 그렇게 쌓인 경험이 지금 돈벤지의 시그니처 가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농장의 또 한 명의 핵심 인물이 마뉴엘입니다. 슈테판의 비전이 농장에 정착되도록 매일의 발효와 건조를 책임지는 사람이에요.
같은 품종, 같은 프로세스라도 하루의 차이로 컵이 달라지는 것이 발효입니다. 그 차이를 일관되게 잡아주는 손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돈벤지의 컵이 매년 안정적으로 좋은 이유 중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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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비게이샤가 이 자리에 왔을까 ]
돈벤지는 그동안 Best of Panama 무대에 비게이샤 품종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사건은 Maragogipe Carbonic Maceration 'Bellavista' 로트로 BoP Traditional Natural 부문 3위에 입상한 일이에요.
게이샤가 아닌, 마라고지페로 파나마의 정상권에 닿은 거죠. 그리고 작년 BoP 경매에서는 SL28 로트가 1kg 50만 원 이상에 낙찰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SL28은 본래 케냐의 품종입니다.
케냐가 아닌 나라에서, 게이샤도 아닌 SL28이 그런 가격을 받는다는 사실이 작은 사건이 아니죠.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를 저는 세 가지로 봅니다.
◆ 첫째, 마뉴엘이라는 사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발효는 단지 오래 두는 일이 아니라 정확한 포인트에서 멈추는 일입니다. 그 한 점을 매일 같은 손이 잡아줘야 일관된 품질이 나오죠.
돈벤지의 컵에서 진흙 같은 발효감이 거의 없는 이유, 4종을 나란히 놓아도 각자의 캐릭터가 또렷하게 살아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저는 봅니다.
◆ 둘째, 비교적 낮은 고도. 그래서 게이샤가 아닌 다른 품종이 정점에 닿았습니다.
보케테 게이샤 명가들은 대체로 1,800m 이상에서 게이샤를 키웁니다. 돈벤지의 1,400~1,600m는 게이샤로 정상에 가기에는 살짝 낮은 자리에 있어요.
슈테판과 호세 베냐민은 그 자리에서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같은 흙, 같은 안개를 그대로 두고, 그 위에 게이샤가 아닌 품종을 진지하게 키운 거예요.
결과는 컵 위에 그대로 올라왔습니다. 1,500m 화산토에서 자란 Pink Bourbon은 콜롬비아 우일라에서 마시던 그것과 또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 셋째, 선별의 힘.
같은 Pink Bourbon이라도 어떤 체리를 따고, 어떤 발효 방을 쓰고, 어느 날 옮기느냐에 따라 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돈벤지는 그 과정을 한 단계 더 잘게 쪼개요. 같은 품종, 같은 프로세스 안에서도 로트마다 다른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오늘 소개하는 Pink Bourbon만 해도 두 가지 로트가 함께 도착했는데, 두 잔이 정말 다른 커피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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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도착한 4종 ]
▪ (56) Pink Bourbon Anaerobic Natural 02
Orange · Cherry Candy · Pomegranate · Lemongrass · Strawberry · Velvety
Pink Bourbon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로트입니다. Anaerobic 특유의 깊은 발효감이 캔디한 단맛으로 부드럽게 떨어지고, 마지막에 벨벳 같은 텍스처가 입천장에 오래 남습니다. 4종 중에서 가장 화려한 캐릭터예요.
▪ (57) Pink Bourbon Natural P06 TCR
Strawberry · Honeysuckle · Orange · Tartaric · Juicy
같은 Pink Bourbon이지만 결이 정반대로 향합니다. 온도가 통제된 발효실에서 천천히 익혀, 향미의 윤곽이 더 또렷하고 단단하죠. 베리류의 신선함이 살아 있고 산미가 명료해서, Pink Bourbon이라는 품종 본연의 깨끗한 매력과 우아함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컵이라고 생각합니다.
▪ (58) SL28 Natural 01
Orange · Rose · Honeysuckle · Pomegranate · Juicy · Lingering
작년 BoP 경매에서 화제가 되었던 그 품종입니다. 케냐의 SL28이 보케테 화산토 위에서 자라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에 대한 답이에요. 케냐에서 마시던 자몽 같은 산미보다는, 보케테가 부드럽게 다듬어 놓은 결이 느껴지실 거예요. 장미와 석류가 만나는 지점에서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
▪ (60) Orange Bourbon Natural 06 TCR
Orange · Yuzu · Pomegranate · Juicy · Lingering · Brown Sugar
4종 중에서 가장 단정한 컵입니다. 화려함보다는 균형. 시트러스 위에 흑설탕 단맛이 깔려 있어서, 매일의 한 잔으로 가장 오래 두고 마시기 좋은 커피예요. 슈테판이 단 한 그루로 시작해 키워낸 Orange Bourbon의 계보 위에 있는 로트라는 점도, 마실 때 한 번 떠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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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
파나마 버라이어티는, 지금 이 시점에 한국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파나마 커피입니다.
게이샤 1kg 100만 원의 시대에, 같은 농장의 같은 손길로 만들어진 비게이샤를 같은 테이블에 올려보시기를 권합니다.
돈벤지의 4종은 각자 다른 입구로 들어가지만, 결국 같은 농장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어요. 어느 한 잔을 고르셔도 후회가 없으실 거라고, 매년 그 농장을 다녀오는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다음 크롭은 또 다른 커피일 거예요. 같은 품종이라도 해마다 표정이 바뀌는 게 커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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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 — 팩트시트 ]
◆ 농장 데이터
농장명 Finca Don Benjie (Hacienda Bajo Mono)
위치 Panama, Chiriquí, Boquete, Bajo Mono Canyon (Caldera 강변)
고도 1,400 ~ 1,600m
토양 Volcanic
미기후 Bajareque mist, 바루 화산 사면 미세기후
가족 역사 de Dianous 가문 1914년부터 보케테에서 커피
현 운영 Jose Benjamin de Dianous G. & Stefan Müller (약 12년)
가공 실험 2020년부터 Anaerobic / Carbonic Maceration 본격 도입
재배 품종 Geisha, Pink Bourbon, Orange Bourbon, Red Bourbon, SL28,
Pacamara, Maragogype, Yellow Catuai, Mokka 외
◆ 수상 기록
· Best of Panama Traditional Natural 부문 3위
— Maragogipe Carbonic Maceration 'Bellavista' Lot
· 2023 Good Food Awards 수상 — Static Geisha Natural
· 2025 BoP 경매 SL28 로트 1kg 50만 원 이상 낙찰
· BoP 경매 다년 출품 (Maragogype Natural Bellavista 등)
◆ 품종 데이터
· Pink Bourbon
기원: 콜롬비아 우일라(1980s), 유전적 기원 에티오피아 토착종
특성: 시트러스 · 화이트 플로럴 · 허니, 게이샤 인접 향미
· SL28
기원: 케냐(1935 선발), Bourbon 계열
특성: 블랙커런트 · 시트러스 · 와인 같은 산미
· Orange Bourbon
기원: Bourbon 변종 (오렌지 체리)
특성: 균형 잡힌 단맛 · 시트러스 · 흑설탕
◆ 프로세싱 데이터
· Anaerobic Natural
무산소 환경에서 발효 후 내추럴 건조
· Natural (TCR, Temperature Control Room)
통제된 온도에서 발효 후 내추럴 건조
RECIPE
동봉된 레시피를 참조해주세요
STORAGE
Light Roast : 너무 약하게 볶여진 커피는 일주일정도의 기간을 두고 드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Medium Light Roast : 대체로 받으신후 바로 드셔도 괜찮습니다.
Medium Roast : 대체로 받으신후 바로 드셔도 괜찮습니다.
Dark Roast : 최대한 빠르게 소비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배송되는 봉투보다는 직접 구매하신 밀폐용기에 보관하는것을 더욱 추천드립니다.
상온에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시면 더 오래 드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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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로드 원두는 월~금요일 순차적으로 로스팅되어 배송이 됩니다. 배송이 물량이 많을시 3~4일까지도 시간이 걸릴수 있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배송일 기준 10일이내의 상품을 보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송관련 문의는 010.4535.2941로 부탁드립니다.
ROAST
블랙로드커피에서는 두가지 로스팅 머신을 사용중입니다.
약배전에 최적화되어있는 Loring S7과 COFFED !
"다양성"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도록 실험과 철저한 QC를 통해 지속적으로 로스팅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커피도감
블랙로드에서는 여러분들의 커피라이프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드리기위해서 커피도감 앱을 개발했습니다.
여러분이 드시는 커피들을 기록도하실수 있고, 커피를 재밌게 배워가실수도 있어요!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 링크열기
애플 : 링크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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