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감을 소개합니다

커피도감은 무엇일까?

2004년, 저는 처음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셔봤습니다.

”그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맛에 매료되었습니다.”라고 해야하겠지만, 솔직히 저는 도대체 왜 이 쓰고 맛없는것을 사람들이 마시는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계속 마시다가보면 나도 이 즐거움을 알게될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죠. 어느순간이 되자, 저도 모르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을 흉내내고 있었습니다.


”커피없이는 못살지. 하루 한잔으로는 부족해.”


근데 한가지 사건을 겪게 됩니다. 제 친구중에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커피로 엄청 유명한 곳에 가서


“커피가 커피지. 난 아이스초코 먹을게”

”야… 여기 진짜 유명한 곳이야.”

”난 쓴거 싫다고”


전 이 친구에게 스페셜티 커피의 본떼를 보여주고 싶었죠. 니가 그렇게 무시할만한게 아니라고 말입니다. 때 마침 1Kg에 20만원짜리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구하게 되었고, 저는 정성스럽게 볶아서 그 친구집에가서 커피를 내려주게 됩니다. 친구에게 주기전에 시음을 해봤습니다. 그때 느꼈죠. 이제 이 친구의 삶에도 스페셜티 커피의 마법이 시작될것이다.

이쁘고 멋진 잔에 담아서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아우. 야 이거는 쓰고 시큼한데? 진짜 못먹겠다”

“야. 이거 한잔에 5만원짜리야”

“그래?”


그날 저는 깨달았습니다. 커피는 맛있는게 아니다.

맛있는 것은 아이스초코였던 것이죠.

인간이 본능적으로 맛있다고 느낄만한 분야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커피란 배우는 과정이 즐거우며, 각 커피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과 스토리를 알아야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커피를 완전히 모르는 사람에게 사전준비없이 비싼 커피를 준다고해서 그 커피의 가치가 인정받을수 있는게 아니었던 것이죠.


그래서 저는 커피를 처음 시작할때, 즉 지금으로부터 8년전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이 앱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제 목표는 이것이었습니다.

제가 커피 산지를가고, 카페를하고, 로스팅을하고, 원두를 소개하는 모든 이유는 이것을 준비하기 위해서였죠.

"커피 도감"앱을 소개합니다.

이 앱은 커피에 무관심한, 모두를 위한 앱은 아닙니다.

하지만 커피에 관심을 가진사람부터, 커피를 좋아하는 그 누구나 즐겁게 커피를 배워나가고 서로 마신 커피를 공감할수 있는 최고의 앱이라고 자신합니다. 핵심 기능 5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첫번째는 커피 도감입니다.

말그대로 핵심기능입니다. 우리가 어딘가에가서 5만원 이상의 커피를 한잔 마셨는데,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한잔 마셨고 나만 기억하는것이라면? 참 아쉽죠.


그래서 영구적으로 여러분이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을 남길수가 있습니다.

아주 간단해요. 앱을 키고, 내가 마신 커피를 등록하고 리뷰를 남기면 됩니다. 내가 이 커피 마신건지 아닌지 어떻게 아냐구요? 커피 도감은 여러분의 양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은 결국에 들통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남긴 리뷰를 통해서 이 커피를 어디에서 구매할수 있는지,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판매처가 어딘지도 알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가격대나, 어떤 향이 나타나는지, 사람들은 이 커피에 어떤 노트를 쓰는지 알 수 있는거지요.

기록해보려는데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모르겠다구요? 커피 리뷰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노트를 자동완성해주는 기능부터, 향미도우미를 사용해서 도움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기능은 업적 기능입니다.

여러분들이 커피를 어떤식으로 마셔가면 좋을지를 가이드해드리는 기능이면서도, 내가 마신 커피들에 대한 작은 기념이 됩니다. 예를 들자면, 게이샤커피를 3잔 마시면 "게이샤 베이비"라는 업적이 생기죠. 그리고 이 업적은 내 프로필에 자랑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수도 있구요.

그리고 이런 업적을 기반으로한 탐험가 랭킹도 있습니다.

바리스타 챔피언이 아니어도, 여러분은 커피 맛있게 잘 마시는것에서 챔피언이 될수도 있는것입니다! 매년 1,2,3위에게는 그에 합당한 해택을 준비중입니다.


세번째 기능은 취향분석 기능입니다.

10잔의 다른 커피에 정성스럽고 정확하게 리뷰평점을 주게되면 여러분의 커피취향이 짠!하고 나타납니다. 8가지 커피취향 중 여러분은 어떤 취향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네번째 기능은 탐험백과입니다.

사실 초반에는 많은 백과사전이 잠금이 되어있습니다. 업적을 이룰때마다 커피에 대한 알짜베기 정보들이 잠금해제가 되고, 여러분들은 가볍고 즐겁게 커피를 배워나갈수 있습니다. 잠금되어있지 않은 수많은 컨텐츠는 무료로 읽고 공부하실 수도 있습니다. 탐험가 연맹에서 주기적으로 좋은 컨텐츠를 업로드할거에요.

다섯번째 기능은 레시피입니다.

커피를 내릴때 어떤 도구를 쓰면 좋을지, 어떤 레시피를 쓰면 좋을지 고민이 되시죠? 나보다 먼저 그 커피를 마신사람들의 레시피를 따라해보세요.

그게 아니면 탐험백과에 있는 탐험가연맹의 레시피를 사용해보셔도 좋습니다.


이 모든 기능이 단돈! 매월 33,000원에 ...

가 아니라.


무료입니다.


이 앱을 제작하는데 7000만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저도 제가 왜 이런짓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커피 업계에 이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즐겁게 사용하시고 널리 퍼트려주세요.

이것은 새로운 커피 판의 시작입니다.